[한글꽃이 피었습니다] 한여름 밤
2025-11-09 강점순(경북 예천군)
저녁을 먹고 잠을 자다보니
아들이 집에 물이 들었다고
문을 두드리며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쳤다.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거실까지 물이 찼다.
물이 반이나 찬 아들 차를 타고
정신없이 달렸다.
이제 다시는 우리 집에
못 가나 하는 마음이 들어
눈물이 났다.
아들이 없었으면
우리 영감이랑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