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세에도 여전히 4배 많은 농식품 ‘수입액’

1~9월 수입액 ‘326억4000만달러’ 기록 수입 최대국은 ‘미국’, 83억6400만달러 수입량 증가 폭 가장 큰 품목은 ‘양파’

2025-11-09     장수지 기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K-푸드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요즘이지만, 여전히 농식품 수입액은 수출액보다 약 4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가 발간한 2025년 3분기 농축산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월 농식품 총 수입액은 326억4000만달러로 수출액 76억5000만달러 대비 약 4.27배 많았다.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까지 농식품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며, FTA 체결국에서의 수출액 또한 6.5% 늘었다. 수입액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농식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데 반해 FTA 체결국에서의 수입액 증가율은 4.9%로 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올해 3분기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24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FTA 체결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4.5% 증가한 22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입 대상국은 미국이 83억64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남아국가연합(ASEAN) 49억9200만달러, 유럽연합(EU) 45억3100만달러 그리고 중국이 40억55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양파 수입량 증가 폭이 전년 대비 62.9%를 기록해 가장 컸다. 양파 수입량은 11만2000톤으로 확인되며, 중국 산지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입 단가 하락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으로 수입량 증가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체리(23.1%)·포도(9.7%)·쇠고기(8%) 순이었다. 체리·포도는 양파와 마찬가지로 주 수입국인 칠레의 생산량 증가로 수입단가가 하락해 수입이 증가했으며, 쇠고기는 국산 가격 상승으로 호주산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