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 식품류 주 구매 채널로 자리잡았다”

2026 식품외식산업 전망, 서울 코엑스에서 열려 식품·외식산업 현황 비롯해 국내외 트렌드 공유

2025-11-02     장수지 기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10주년을 맞은 2026 식품외식산업 전망이 지난달 29~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치러졌다. 올해 식품외식산업 전망의 주제는 ‘변화의 10년, 돌아보고 내다보고 다시 나아가다’였다.

업계와 학계, 관련 기관 등이 대거 참여한 2026 식품외식산업 전망에선 국내외 산업 현황과 더불어 변화에 변화를 거듭 중인 국내외 소비 트렌드가 상세히 공유됐다. 아울러 2일간의 행사는 식품과 외식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첫날 식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선 빅데이터로 살펴본 식문화 트렌드, 식품산업 현황과 전망 등이 주로 발표됐는데,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한 내용이 거듭 강조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 첫째날 ‘푸드 트렌드 2026’을 주제로 강연한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식품 소비행동 전망을 상세히 설명했다. 문 교수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혼밥 간편식과 계란 및 계란가공식품, 대체 소재면 시장 등 웰니스 푸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발표한 데 이어 온라인 시장이 식료품 주 구매채널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문 교수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기준 전체 온라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모든 부문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 품목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선 곡물류와 과일류의 구매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의 ‘데이터를 통해 본 식품산업 현황과 전망’ 발표에서도 식품 주구입 장소로 온라인 쇼핑몰을 꼽는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김 실장의 발표에 따르면 식품 주 구입장소로 온라인 쇼핑몰을 꼽은 응답이 2020년 초반까지는 1%를 넘기지 못했으나, 2022년엔 3.7%, 2023년과 2024년엔 각각 4.1%와 9.7%로 확대됐다. 특히나 온라인을 통한 식품 거래는 2024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온라인 소매판매액에서 식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0년 1분기 11.1%에서 2025년 1분기 19.9%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2026 식품외식산업 전망에선 확대되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 대응한 유통업체 전략 등에 대한 발표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K-푸드 시장 확대를 위한 대응방안 등도 공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