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급식, 생산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경기도농수산진흥원, 학교급식 팸투어 개최 계약재배·보관·전처리 및 유통 전 과정 소개
[한국농정신문 김하림 기자]
경기도는 광역 단위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 체계를 운영하는 지자체다. 그 중심에는 생산부터 공급까지 모든 일을 총괄하는 경기도농수산진흥원(원장 최창수, 진흥원)이 있다.
지난 27일 진흥원은 기자단을 대상으로 경기도 학교급식 체계 전 과정을 소개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경기도 학교급식 공공조달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진흥원은 △친환경농가와의 수의계약으로 농산물 수매 △전처리·포장·물류 관리 총괄 △학교와 계약 및 정산 △클레임 처리 등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에 관한 실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22개 시군에 34개 출하회가 있다. 진흥원과 수의계약을 맺은 친환경농가는 1200여개며, 친환경 학교급식에 참여하는 도내 학교는 1500여개다.
이날은 진흥원이 안성친환경출하회(회장 윤영덕, 안성출하회)로부터 생강을 수매하는 날이었다. 진흥원은 매년 120톤의 생강을 수매해 도내 학교에 공급하는데, 안성출하회는 그중 27톤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 안성시 삼죽면에서 9년째 친환경 생강을 재배하고 있는 허춘만 안성출하회 생강작목반장은 가을장마로 올해 생강의 작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진흥원과 계약한 물량을 맞추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허 반장은 “약속한 물량을 지키기 위해 1000평 농사를 지으면 될 것을 1200평씩 짓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수확한 생강은 진흥원의 안전성 검사와 수매를 거쳐 충남 서산시에 있는 생강 전문 보관소로 옮겨진다. 도내에는 생강을 보관할만한 설비를 갖춘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이 생강들은 매주 3톤씩 다시 경기도로 돌아와 전처리 전문 업체에서 세척하고 껍질을 까는 등의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전처리를 거친 농산물들은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로 모인 뒤 각 학교로 보내진다.
진흥원은 이 모든 과정이 경기도·교육청·학교·생산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결정되는 점도 강조했다. 식재료 가격은 연 5회 열리는 가격결정협의회에서, 품질 기준은 식재료품질기준협의체를 통해 결정한다.
최창수 진흥원장은 “농산물이 아이들에게 가기까지, 학교급식이 농민을 포함해 많은 분의 수고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