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한우 씨수소 정액 무상 보급
전국 지자체 최초 사례
2025-09-09 권순창 기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생산한 한우 씨수소 정액을 도내 농가에 무상 공급한다.
그동안 씨수소 정액은 국가 주도로만 생산·판매해 왔으나, 2023년 축산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격조건이 완화돼 지자체와 민간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이 지자체로서 그 첫 공급 사례를 만든 것이다.
전북도 축산연구소는 지난 5일 씨수소 ‘천년전북 6호(KPN1885)’의 정액 3000여개를 생산해 공급을 시작했다. 공급 대상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고능력 한우를 보유한 농가로, 지역축협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천년전북 6호’는 지난해 국립축산과학원이 주관하는 가축개량협의회 심의를 거쳐 선발됐다. 육량·육질 등 주요 경제 형질에서 고른 유전능력을 보유해 고능력 암소와의 교배를 통한 우량 송아지 생산이 기대된다.
전북도는 암소 유전체를 분석해 고능력 암소를 선발·지정하고 계획 교배를 추진하는 과학적 개량에도 힘쓰고 있다. 참여 농가의 암소를 대상으로 12개월령 체중, 도체중,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등 주요 경제 형질을 평가해 상위 20% 암소를 전북 고능력 암소로 지정하고 있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천년전북 6호’는 전북 한우 개량사업의 중요한 성과물이며, 내년 상반기엔 씨수소 1두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농가 수요에 맞춘 전북형 씨수소 선발과 정액 보급을 확대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