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성~신정읍 송전선로 건설’ 8차 입지선정회의 무산
반대 주민 대표들, 거센 항의 끝에야 회의장 입장 주민들, ‘깜깜이’ 송전선로 건설계획 백지화 촉구 입지선정회의, 주민 참여 배제 속 ‘편파적 운영’
2025-07-24 이대종 기자
[한국농정신문 이대종 기자]
신장성~신정읍 송전선로 건설 문제를 놓고 전북 고창·정읍 지역주민들과 한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345kV 신장성~신정읍 송전선로 건설 광역 입지선정위원회 제8차 회의가 전북 정읍시 첨단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정읍시·고창군 송전선로 건설 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는 회의장 건물 앞에서 집회(사진)를 진행했다.
대책위는 △지역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깜깜이로 강행되는 송전선로 건설계획 백지화 △주민 수용성에 역행해 편파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하는 백도현 입지선정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송전선로 건설 반대 측 대표의 회의 참관을 요구했다.
경찰과 한전 측의 저지를 뚫고 건물에 진입한 주민들은 거센 항의 끝에 2시간여 만에 대책위 대표 3명을 회의장에 들여보냈다.
이날 회의는 의안조차 상정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애초 시행사 측 송전선로 건설계획 설명회 후 의안을 상정해 계획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으나 입지선정 위원들은 안건 상정 자체를 거부하고 부결시켰다. 회의를 참관한 문병채 고창대책위원장은 “위원들 절대다수, 특히 고창 지역 위원들은 전원이 강력하게 의안 상정 자체를 반대했다”라고 전했다.
표주원 고창군농민회 사무국장은 “백도현 입지선정위원장이 오는 8월 20일 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하고 차기 회의에서는 안건이 상정돼 가부간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한전 측이 반대 측 위원들을 잘 설득해 달라 당부했다”라며 백 위원장의 치우친 태도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