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나이 칠십이 넘어서 한글을 배우니 마음에는 다 할 것 같은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머리에 남는 것이 없어 마음이 답답합니다. 그래도 선생님을 만나 하루에 한 글자를 배워도 그 글에 대하여 뜻을 말씀해 주며 가르쳐 주시니 뜻을 알고 배우니 한결 알기가 쉬워지는 것 같아 재미가 있습니다. 열 번을 알려 주어도 이해를 잘 못하는 흰 머리 소녀들을 한 번도 싫은 내색 아니 하시고 웃으면서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을 뵈면 참교육자임을 알게 해 주셔서 저희들한테는 구세주 같은 선생님.
저도 나이가 좀 젊어서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났으면 제 손으로 하고 싶은 글도 좀 써보고 책도 읽고 남들처럼 하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 지금이라도 해 보려고 해도 머리가 둔한 건지 노력이 부족한지 제대로 되지가 않아서 때로는 짜증도 나고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정말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선생님의 노고에 보답하듯이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 저희들을 위하여 그리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희들도 남 앞에서 당당하게 주눅 들지 않고 책 한 권 쯤은 읽고 쓸 수 있을 때까지 건강하셔서 열심히 가르쳐 주세요. 저희들도 열심히 노력해서 선생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처음 선생님한테 써 보는 편지라 어떤 글을 쓰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혹시나 받침은 틀리지 않나 할 말은 순서가 맞는지 큰마음 먹고 선생님께 써 본 글이라 조심스럽습니다. 행여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르게 쓰는 방법 어떻게 써야 하는지 순서도 좀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딴에는 용기 내어 쓴 글이라 선생님께서 바르게 쓰는 법 고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부족한 제자 송초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