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가성우역 진단 능력 검증 받아
프랑스 국제농업연구협력센터, 검역본부 진단숙련도 ‘적합’ 평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가성우역·아프리카마역 등 럼피스킨의 뒤를 잇는 신종 가축전염병의 등장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검역본부)가 가성우역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에 참여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검역본부는 지난 4일 국내 가성우역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프랑스 농업연구국제협력센터(CIRAD)가 주관한 가성우역 진단숙련도 평가에 참여, 진단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가성우역(Peste des petits ruminants, PPR)은 염소, 면양 등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이 질병에 걸린 소형 반추동물은 고열·괴사성 구내염·위장염·폐렴 등의 증상을 보이다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가성우역이 발생한 적 없어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의 발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해 말에도 몽골에서 확인된 바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검역본부는 국내 유일 가성우역 정밀진단기관으로서 진단 능력의 객관적 검증을 위해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농업연구국제협력센터는 매년 가성우역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를 주관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전 세계 26개의 실험실이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정확한 항원 및 항체 검사 결과를 제출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이번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를 통해 가성우역 진단에 대한 국제적 객관성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평가에 참여하면서 시도 가축방역기관에 진단 방법을 전수하는 등 국내 진단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