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올해 계획은

2025-01-10     강선일 기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해 12월 1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상상캠퍼스(옛 서울대 농대 캠퍼스) 내 ‘경기도 먹거리광장’에서 경기도·경기도농수산진흥원 주최로 열린 ‘프랜드십 데이’ 행사 중 도내 생산자·소비자 단체 관계자들이 경기도산 식재료로 김밥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원장 최창수, 진흥원)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2005년 (재)경기녹지재단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이래 20년간 농수산식품 유통 플랫폼 구축 노력을 기울여 온 진흥원은,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 올해 어떤 사업을 벌이고자 할까?

진흥원은 우선 경기도 친환경 공공급식 집행기관으로서 도내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의 군부대 공급을 확대하는 데 앞장섰다. 2023년 3품목 106톤이었던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은 지난해 10월 기준 14품목 260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진흥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안양시의 국공립어린이집 22개소를 대상으로 공공급식 시범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31개 친환경 생산자단체의 170여 개 품목을 안양 어린이집들에 공급할 수 있었다.

한편 심화되는 농촌 인력난의 해소를 위해, 진흥원은 지난해 6월부터 경기도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진흥원은 센터 운영 과정에서 외국인 계절 이주노동자의 안정적 정착과 인권 증진 등을 위해 도내 9개 시군에서 ‘고용주 대상 인권교육’을 진행했고, 경기도 농촌인력중개센터와의 연계하에 인력중개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국내인력 연인원 2만5070명, 공공형 계절 이주노동자 연인원 1만318명이 농가 일손을 지원하게끔 중개했다.

진흥원이 지난해 중점을 둔 또 하나의 사업은, RE100(공공기관·기업 등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바꾸는 캠페인) 실천을 위해 환경과 먹거리체계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었다.

이와 관련해 진흥원은 지난해 △RE100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한 농어촌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 논의 △지역배송업체 등 학교급식 참여 주체와의 협력하에 유휴부지에 약 600kw 규모의 태양광 설치 업무협약 체결 △경기도 공공기관 최초로 구내식당에 인공지능 푸드스캐너를 도입해 음식물 쓰레기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진흥원은 지난해 12월 23일 ‘2024년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사례 발표회’에서 사회적 가치창출 부문의 우수사례로 선정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진흥원은 △공공급식 가치 확산 △활력 넘치는 농어촌 구현 △상생 플랫폼 기능 강화 △경영혁신으로 도민 신뢰 제고 등 4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공공급식 가치 확산을 위해, 진흥원은 올해도 경기도 친환경농가들을 위한 공공급식(학교·군대·어린이집 등)용 수매 품목과 수량의 확대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한편 상생 플랫폼과 관련해선 ‘경기도 먹거리광장’이 도농상생의 장으로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먹거리광장에선 올해부터 공유주방을 활용한 계절별 먹거리 요리교실, 수확농산물 팜파티, 스마트농업 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문을 열었던 또 다른 공간인 경기농촌재생지원센터의 기능도 강화될 예정이다. 경기농촌재생지원센터의 사업계획 상으론 △농촌재생 실현 데이터베이스 구축 △농촌공간 기초지원기관 육성 △농촌재생 홍보·네트워크 구축 △농촌재생 포럼 운영 △현장 전문가 육성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