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농업’ 주제로 제12회 경남 친환경 농업인대회 열려
찬환경 쌀 이외에도 다양한 농산물 학교급식 공급 요구 박완수 경남도지사 “친환경농산물 전략품목 확대” 약속
[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
경상남도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23일 경남 창원스포츠파크에서 제12회 경남 친환경 농업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구를 살리는 농업, 커져라 친환경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경남 지역 친환경농민과 주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 김규수 경남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경남 친환경 농업인대회는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또한, 경남 전역뿐만 아니라 부산·울산 등 대도시까지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자는 내용도 논의됐다.
김규수 경남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기후재난 속에서 친환경농업은 시대적인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남과 인접 대도시에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학교급식 확대에 더 큰 협조가 필요하다. 건강한 먹거리가 유통될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경남도는 친환경농산물 전략품목을 지정해(고구마·고추·멜론·복숭아 등을 포함한 35가지) 친환경농가에게 생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친환경농산물 전략품목 육성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친환경농산물 홍보관을 둘러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 친환경농민들이 재배하고 있는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을 확인했다”며 “친환경농민들이 농사짓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친환경농산물 전략품목 확대와 더불어 인증면적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통해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14회 친환경생태농업 시상식도 진행됐다. 단체부문 대상은 고성군 독실단지가, 우수상은 사천시 정동 학마을 친환경 영농조합법인이 수상했다. 개인부문에는 창녕군 김보순씨가 대상을, 김해시 박호성씨가 우수상을 받았다.
현재 경남 지역에서는 약 5552호의 친환경농가가 5019ha 면적에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경남 학교급식에는 주로 친환경 쌀만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남 친환경농민들은 친환경 쌀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 확대 등 급식정책의 변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현장에서 만난 산청군 농민은 “농민들은 나이가 많지만, 친환경으로 농사지으며 환경을 지키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각 지역 시군에서도 적극적인 친환경 농정을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