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2대 국회서 ‘농민3법’ 등 농업문제에 앞장설 것”

어기구 충남 당진 국회의원 당선인

2024-04-21     김희봉 기자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충남 당진 지역구 어기구 의원이 4.10 총선에서 정용선 국민의힘 후보를 2254표차로 앞서며 3선에 성공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 농업정책에 소극적인 윤석열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국회의 역할이 주목받는 가운데, 어 당선인은 농해수위원장 도전 의지를 드러내며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어기구 의원. 의원실 제공

당선을 축하드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농민들의 바람은 무엇이었나
어느 때보다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농민생존권을 위해 대통령이 거부한「양곡관리법」개정을 비롯해「필수농자재지원법」,「농민기본법」등 농민들이 바라고 있는 입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농업정책 후보토론에서 ‘22대 선거에서 당선되면 농민들을 위해 농해수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위원장직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데 그동안 호남쪽 의원들이 맡아온 자리여서 그쪽 의원들의 양보를 받아야 한다. 기후위기로 농산물 생산여건이 최악이다. 정부와 대통령이 나서서 물가 잡겠다며 ‘금사과’니 ‘대파 875원’이니 난리 치는 바람에 농민들만 고통에 빠져 있다. 특히 수입쌀 의무수입량 40만8700톤으로 쌀 생산 농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어 당내의 통상전문가와 TRQ물량 재협상을 위해 논의해볼 계획이다. 또한 농해수위에서 양곡관리법 재상정을 논의하고 5월 2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여야 의원들과 협의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도시형 지역에선 우세였고 농촌형 지역에선 열세였는데 농촌지역의 보수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21대 국회에서 농업예산 확보와 양곡관리법 개정을 위해 노력을 했는데도 농민들이 알아주지 않아 안타깝다. 농민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정당과 정치인을 지지하고 선택했으면 좋겠다. 현재 국회에서 양곡관리법과 함께 농업회의소법도 논의 중인데 오스트리아처럼 농업회의소에서 농민들의 권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또 개인적으로는 농업재해보장법의 보장품목과 조건을 보강할 계획이다.

그동안 당진시농민회와 불편한 관계였는데, 어떻게 복원할 계획인지
그동안 서로 오해가 있었고 소통에 소홀했던 것 같다. 앞으로 농민회와 자주 만나서 농민회가 얘기하는 석문간척지 양돈단지 저지를 위해 협력하고 정책자문도 받고 싶다. 특히 의정활동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농민회를 통해 파악할 것이다. 열악한 농민회와 진보시민단체의 활동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선거기간 동안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농민들께 감사드리고 당진시 농민뿐 아니라 전국의 농업·농촌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