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유도할 ‘농촌형 공공주택’ 사업 본격화

LH, 보성·상주에 단독주택형 공공임대주택단지 조성

2020-06-05     한우준 기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보성운곡 농촌형 공공주택단지 조감도.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변창흠, LH)는 전남 보성군 운곡리에 추진 중인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 건설을 위한 건축 인허가를 완료하고, 본격 사업추진에 나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LH가 진행하는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촌지역 쇠퇴에 대응하고,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증가 등 인식변화에 맞춰 지역 인구유입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사업이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보성군과 LH는 공공주택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했으며, 성공적인 귀농귀촌 정착을 위한 주거 및 소득창출 지원에 중점을 둔 사업계획을 수립, 올해 9월 착공 및 오는 2021년 입주를 목표로 보성군 문덕면 운곡리 일원에 ‘보성운곡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의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세대별 개인앞마당·주차장·텃밭·테라스·툇마루 등 특화설계를 적용한 단독주택형 공공임대로 18호가 건설될 예정이며, 입주민간 소통 및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마을회관)을 함께 조성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한다. 마을회관 지붕에는 친환경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공용 관리비도 절감할 계획이다.

또 주택과 인접한 보성군 소유 부지를 경작지로 조성한 뒤 입주민에게 임대해 영농소득 창출을 통한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것도 특징이다. 사업부지 2만6,004㎡ 중 경작지가 1만8,539㎡(약 5,600평)다.

LH는 이번 사업이 추진력을 얻은 만큼, 이후 경북 상주시에 예정된 상주양정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 역시 건축 인허가 승인을 조기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1월 상주시와 시행협약을 체결한 LH는 상주시 공검면 양정리 일원에 26호 규모의 공공주택단지 사업계획을 세웠다.

변창흠 LH 사장은 “농촌은 문제지역이 아닌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활용해야 할 출구이자 해법이다”라며, “귀농귀촌인, 은퇴세대 및 청년 등이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주거·일자리·생활SOC가 결합된 보편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해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