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농-민중당, ‘성평등한 농촌’ 실현 다짐

김옥임 회장·이상규 상임대표, 여성농민 정책협약서 조인

2020-03-20     한우준 기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민중당 대표자들이 여성농민정책협약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과 민중당(상임대표 이상규)이 성평등한 농촌 실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여농과 민중당은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농민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 속 ‘농민 국회의원’을 주축으로 여성농민이 보다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한 정책 활동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김옥임 전여농 회장은 “여성농민이 살기 좋은 농촌은 성평등한 농촌이라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드는 것, 여성농민의 권리보장, 모두에게 평등한 농업정책이 절실하다”라며 “여성농민의 권리와 함께 우리는 농사지을 수 있는 안정적인 토대를 강력히 요구한다. 21대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농업이 안정적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튼튼히 설계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농민 전략공천으로 추천된 김영호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는 “여성농민은 남성이 미처 다하지 못하는 돌봄노동, 공공노동을 하고 있으며 생산의 주역이자 농정의 주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법적 지위가 깔끔하게 해결되지 못해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낀다”라며 “농민 국회의원이 하겠다. 모든 농민이 받는 농민수당, 성평등한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저와 제 농장부터 나서 사회적 제도와 실천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전여농과 민중당 각 대표가 이날 조인한 협약서에는 △여성농민의 법적지위 확보와 권한 확대 △성평등한 농촌 실현을 위한 제도 마련 △여성농민 생산지원 정책과 노동가치 보장 △여성농민을 농정의 주체로 모성권과 건강권 보장 △식량주권 실현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통해 기후위기와 통일시대 대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농업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때늦은 후회를 할 수 있다. 특히 여성농민은 농업에서 중요한 한축을 이루고 있는데도 이중 삼중의 차별과 고통 속에 있다. 농업에서도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전여농과 민중당이 손잡고 힘 있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