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5천만원 어디로?

농협 올해 목표 2조3천억원 … “농가소득은 농협 존재가치”

2020-02-16     박경철 기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은 지난달 21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20년 ‘제1차 범농협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추진 위원회’를 개최했다.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가 올해 농가소득 기여액 목표를 2조3,000억원으로 밝힌 가운데 농가소득 5,000만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농협은 지난달 21일 올해 ‘제1차 범농협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추진 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올해 농가소득 기여액 목표가 2조3,000억원이며 이를 총력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4대 핵심역량인 △농업소득 증대 △농외소득 향상 △농가소득 간접지원 △공적보조 확대를 중심으로 총 80개 과제를 발굴·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농협이 소개한 핵심사업은 △협치농정을 통한 지자체 협력사업 확대 △시·군 활성화 및 신기술보급사업으로 농업소득 증대의 장기적 기반 구축 △농축산물 수취가 제고 △농가 경영비 절감 △공적보조 확대를 위한 농정활동 전개 △신소득(지역특화) 작목 육성 사업 활성화 등이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허식 부회장은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이야 말로 농협의 설립목적이자 존재가치이므로, 전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사업’은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2016년 취임한 이후 추진한 핵심사업이다. 농협은 지난 2017년부터 범농협 농가소득 증대 종합추진계획을 수립·추진해왔다. 지난 2017년엔 목표 1조5,699억원에 실적은 1조9,743억원으로 달성률 125.8%를 기록했고, 2018년엔 목표 1조173억원에 실적은 1조9,623억원으로 달성률 192.9%로 나타났다. 2019년은 목표 1조1,656억원에 실적 1조8,295억원으로 달성률 156.9%를 보였다.

같은 시기 통계청이 발표한 농가소득은 2017년 3,824만원, 2018년 4,207만원이다. 2018년의 경우 전년대비 무려 383만원(10%)이 상승한 수치라 농협 내부적으로도 매우 고무됐다. 농자재가격 인하 등 농협이 전개한 사업들이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에서다.

농협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의 마지막 해인 올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 체제가 들어선 가운데 핵심사업 변경 등의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