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 “배합사료 가격 인상 철회하라”

2020-02-09     홍기원 기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가 배합사료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한돈협회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일부 사료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거나 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며 “농가와의 상생보다는 눈앞의 수익성만을 쫓는 사료업체에 대해 한돈농가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돈농가들은 돼지고기 산지가격이 생산비를 한참 밑도는 가격에 형성돼 돼지 1마리를 출하할 때마다 평균 15만원 내외의 손해를 입는 걸로 추정된다. 이같은 사정인데도 일부 사료업체들은 고객인 한돈농가의 생존은 아랑곳없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사료업계의 어려움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어려울수록 손을 맞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 한돈농가의 현실을 감안해 가격 인상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료가격 인상을 강행하는 업체는 축산인과 상생하는 동반자적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강경 대응을 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