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노동자들, “농협 회장 연임 반대”

2019-08-22     박경철 기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금융노조 NH농협지부(위원장 우진하)가 지난 20일 농협중앙회장 연임안 국회 처리 반대 입장을 밝히며 강력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내년 초 치러질 회장 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회장 선출방식 개정을 논의 중인 가운데 경영진에서 최근 회장 연임제 국회 처리를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노조 NH농협지부는 “농협법 상 회장은 농정사업에 대해 업무집행권한이 있고 기타사업은 사업부문별 대표이사가 관장하나, 농협중앙회 이사회 의장으로서 농협중앙회의 모든 사업부문과 계열사의 실질적 최고경영자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회장의 임기 연장 시 권력집중이 공고화될 수밖에 없다”고 반대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금융노조 NH농협지부는 “회장은 집중된 권력을 이용해 선거공신을 무분별하게 등용하고, 상대후보 진영에 불이익을 가하는 인사전횡과 금품수수, 지역농축협에 대한 편파적 사업지원 등 부정행위가 끊임없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기 연장 시 당선을 위해 선거가 과열되고 이에 따른 부정선거논란, 인사보복 등이 심화될 것”이라며 “선거비용 또한 급증해 금권선거, 혼탁선거 등이 우려되며 선거재판의 장기화로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