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이 되고 싶다”

강원대 학생들 철원서 농활 지역 농민-학생 연대감 높여

2019-07-14     정경숙 기자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 6일 포도농장에서 봉지씌우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강원대학교 학생들.

지난 6일 강원대학교 15개 단과대학·총학생회·동아리연합회 임원들로 구성된 자치기구발전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철원에서 농활을 펼쳤다. 총 108명이 철원·동송·갈말·김화읍 등 4개읍 14개리에서 콩밭을 매고 비닐하우스를 짓고 포도와 토마토 농장에서 일손을 도왔다.

뜨거운 여름날, 물놀이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굳이 철원에서의 농활을 추진한 신진현 학생, 바로 철원 출신이다. “중고등학교 때 대학생들이 와서 농활을 하는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대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총학생회 정책전략국장이 되면서 철원에서의 농활을 적극 제안했고, 마침내 어렸을 때의 생각을 현실로 만들었다.

“춘천과 철원 간 실질적 거리는 가깝다. 그런데 심리적 거리는 무척 멀다. 그런 현실을 대학에 가서야 알았다. 그 거리가 좁혀지면 철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더욱 고향으로 오고 싶었다”며 마침 강원대학교 모토도 ‘지역사회에 도움 되는 학교’라고 했다.

생태조경디자인학과 4학년 김이슬 학생은 “콩밭을 매고 돌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는데 무척 힘들었다”며 “땡볕에서 일하는 것도 힘드시겠지만, 비싼 인건비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너무 힘들었다고 하면서도 다시 오겠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참가하겠다고 했다. 지역민들도 강원도의 상징인 강원대학교 학생들이 온 것에 대해 매우 대견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