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조생양파? 중만생양파?

2019-06-02     권순창 기자

Q: 양파 수급이 비상이라는 기사가 많이 보이는데 조생이니 중만생이니 하는 개념이 없어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조생양파와 중만생양파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양파는 수확시기에 따라 초극조생·극조생·조생·중생·만생 등으로 세분하는데 크게는 조생과 중만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파종시기는 조생이 중만생보다 10~12일 빠를 뿐이지만 수확시기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요. 3월 하순부터 시작해 5월 상순까지 수확하는 품종이 조생,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수확하는 품종이 중만생입니다.

조생양파는 상대적으로 물러 저장성이 없고 매운 맛이 약합니다. 기자도 농민들의 권유로 밭에 있는 조생양파를 뽑아 생으로 우적우적 씹어먹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전혀 아리지 않고 달달하더군요.

반면 중만생양파는 우리가 아는 맵고 아린 그 맛입니다. 대신 단단해서 저장성이 좋지요. 때문에 보통 5~6월에 수확한 중만생양파가 저장돼 이듬해 3월까지 유통되고, 3~5월 단경기에 조생양파가 유통되는 식입니다. 우리가 먹는 양파의 8할은 중만생양파인 셈이죠.

수확시기에 따른 구분은 비교적 간소한 편이지만, 종자로 따지면 양파의 종류는 훨씬 많습니다. 국립종자원에 생산·판매 신고된 품종만 1,000종이 넘고 그 중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이 50~60종이라니 엄청나지요!

권순창 기자
자문: 국립원예특작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