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시작

2018-06-24     한국농정

어머님 뱃속에서 태어나면서 인생이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커서 학교 갈 나이에 일제시대가 되고 또 6.25가 되어서 공부를 못 배우고 말았다.

그리고 공부 대신 길쌈하고 컸다.

그러다보니 결혼할 나이가 되어 결혼했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많이 먹다보니 공부를 못했다.

그런데 그 어느 날 면사무소에서 노인들 공부를 시작했다.

양덕녀(82)
전북 완주군 운주면

배우게 해준 우리나라 최고입니다.

그래서 나는 한글공부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제 공부하기 시작이다.

나는 82세가 되어서도 시작이다.

매일 시작이다.

나는 대추나무가 되고 싶다.

대추같이 내 글자도 많이

열리고 싶다.

 

나도 대추같이 주렁주렁

열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