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무안양파 비계약농가 생산물량 긴급 수매

20kg 1망당 최고 9,000원 수매 … 판매수익 추가 정산 예정

2018-06-04     박경철 기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남 무안의 한 농협에서 수확한 양파의 망작업을 하고 있다.

농협 경제지주가 농협 비계약농가 생산 양파를 농협에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 전국 양파생산 최대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에서 관내 5개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산지가격 지지를 위해 개최한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서다.

지역농협별 여건에 따라 수매가격은 품위별 kg당 450원(9,000원/20kg망)~350원(7,000원/20kg망)선에서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수매대상 양파규격은 7.5cm 이상이며, 추후 판매에 따른 수익발생시 제비용을 차감한 일정액을 출하농가에 추가정산할 예정이다.

최근 산지 양파가격은 산지유통인들의 발길이 끊겨 20kg망 기준 상품은 kg당 300~350원, 하품은 kg당 100~150원 선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대비 반값 이하로 크게 하락한 가격이다.

농협은 “산지유통인들에 의해 거래되던 비계약물량을 직접 수매함에 따라 향후 양파 산지가격이 농협의 수매가격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양파재배 농가의 수취가격 제고와 농산물 제값받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원석 농협 농업경제 대표이사는“이상기온에 따른 병해피해와 산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생산농가의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향후에도 양파 주산지 농협을 중심으로 계약재배 미참여 농가가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