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용 국산 호밀 점유율 100배 늘린다

국립종자원, 내년부터 국산 호밀 130톤 생산 계획

2017-11-03     배정은 기자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조사료용 호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국립종자원이 팔을 걷었다.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 종자원)은 내년부터 국산 호밀 보급종자 130톤을 생산해 국내 축산농가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종자원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조사료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호밀 채종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8톤의 종자 가운데 4톤은 채종용으로, 나머지 4톤은 축산농가에 공급했다.

지난 2015년 조사료·녹비용으로 수입된 호밀 종자가 검역불합격으로 폐기·반송돼 종자수급 불균형 및 품질저하와 가격상승의 문제를 발생시킨 바 있다. 이에 종자원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과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곡우’ 품종 생산사업을 시범으로 진행해 채종가능성을 확인했다.

‘곡우’는 기존 수입품종 ‘쿨그레이저’보다 초기 생육이 왕성하고 추위에 강해 수확량이 많다. 또 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빨라 벼 이모작이나 호밀 재배 후 옥수수 재배에도 유리하다.

국산호밀 보급종은 내년 7월부터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신청 받고 9월부터 지역농협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종자원은 2018년 130톤 공급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750톤 공급을 목표로 국내 종자소요량의 50%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