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농부 174

장순예(76, 전북 완주군 화산면 종리)

2017-10-19     한승호 기자
“우리 양반 일찍 가 불고 혼자 한 지 30년 넘었지. 그래갖고 일한다고 늙었어. 새끼들 다 키워 쫓아 내불고 혼자서 조금씩 지서. 나락은 진즉에 베서 애들 주고 오늘 마늘 다 심었네. 말만 하면 동네 사람들이 다 같이 와서 도와주니께 일하지. 아님 못 혀. 사람이 없는데. 오늘도 세 동네 사람들이 온 거여. 그래도 일 끝내니 속이 시원하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우리 양반 일찍 가 불고 혼자 한 지 30년 넘었지. 그래갖고 일한다고 늙었어. 새끼들 다 키워 쫓아 내불고 혼자서 조금씩 지서. 나락은 진즉에 베서 애들 주고 오늘 마늘 다 심었네. 말만 하면 동네 사람들이 다 같이 와서 도와주니께 일하지. 아님 못 혀. 사람이 없는데. 오늘도 세 동네 사람들이 온 거여. 그래도 일 끝내니 속이 시원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