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행복하다

2017-10-14     한국농정

6남매 셋째로 태어나

열아홉 나이에

 

엄세자 (79) 강원 영월군 영월읍

6남매 맏이로 시집온 지

60년이 흘렀네

 

못 배운 티 날까봐

조심하며 살다보니

벙어리로 산지

60년이 지났네

 

가난으로

못 배운 서러움이

한으로 남았었는데

 

굳어버린 손에 연필잡고

공책에 그림일기를

채워가니

 

이제는

가방메고

경로당 가는 길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