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선거개입·인사청탁·비리사고’ 근절 다짐

선관위, 입후보예정자 비방 우편물 수사의뢰

2015-11-22     홍기원 기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농협중앙회가 선거개입, 인사청탁, 비리사고를 3대악으로 천명하고 근절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경제사업장 비리와 금년말 인사와 관련한 인사청탁 등 고질적 병폐를 바로 잡고자 집안단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 농협중앙회는 지난 17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지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선거개입, 인사청탁, 비리사고 ‘3대악’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 제공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긴급개최한 지역본부장 회의에서 ‘3대악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3대악 근절방안은 중앙회장 공명선거 추진, 인사청탁 근절, 사고 근절 대책 추진이 내용이다. 구체적으론 내년 1월 12일까지는 불필요한 행사와 회의 개최를 최소화하고 비공식 모임도 자제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내부추천제를 활성화하고 사고발생 취약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은 순환근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농협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인사문제를 놓고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입후보예정자에 대한 허위사실 및 비방 등의 내용이 포함된 우편물이 발송돼 서울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국 대의원 292명에게 “OOO 후계자 ▲▲▲ 농협회장 만들기 계략을 고발한다”란 제목의 불법 유인물이 발송됐다. 중앙선관위는 불법선거운동과 농협중앙회 임직원 지위를 이용한 선거관여 행위엔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