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이겨낸 우리밀, 쿵쿵 밟아서 쑥쑥 자라라

풍년농사 기원하는 ‘밀밭 밟기 체험’

2013-02-22     김명래 기자

 

▲ 지난 20일 전주 우리밀 재배단지에서 ‘밀밭밟기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 밀밭을 밟으면 들뜬 밀뿌리를 땅에 밀착시켜 뿌리를 튼튼히 자라게 하고 웃자람을 방지해 생육이 좋아진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 우리밀 재배단지에서 국산밀의 생육과정을 체험하는 ‘밀밭 밟기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영농조합법인 전주 우리밀’에서 계약재배 하는 100ha의 밀밭에서 어린이와 일반소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란 밀을 밟았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밀의 생육을 좋게 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정월 대보름 전후로 ‘밀밭 밟기’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밀밭 밟기를 비롯해 ‘밀밭에서 보물찾기’,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와 붕어빵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또한, 국산밀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국산밀을 이용한 가공제품을 시식하기도 했다.

우리밀은 진주, 해남, 하동, 강진, 합천, 순천, 부안, 구례, 김제 등지에서 자라고 있으며 해마다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밀의 자급률은 2%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2015년까지 우리밀의 자급률을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명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