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배추 하차경매’ 실현될까?

중도매인, 산지유통인, 하역노조 측은 ‘긍정’-도매법인 측, 표준하역비 추가이유로 ‘신중’

2007-11-04     최병근 기자

서울시농수산물공사(농수산물공사, 사장 김주수)가 추진중인 배추 경매후 발견된 하자품을 회송 및 폐기 한다는 방침 이래 추진하는 ‘하차경매’가 실현될 지 결과가 주목된다.

박병준 농수산물공사 농산물류 팀장은 1일, “직원 5명으로 실무 기획팀을 꾸려 배추 하차경매를 실시하고 있는 지방 도매시장(광주, 부산, 대구, 대전)을 방문해 하차 경매에 따른 비용, 선별문제, 점유면적 등을 검토한 뒤 연구와 토론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이어 “현재 중도매인, 산지유통인, 하역노조 측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도매법인 측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도매인과 출하주들은 하차경매를 실시할 경우 상품 등급 결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이며, 하역노조 측에서 또한 추가로 노동고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도매법인 측에서는 하차경매에 따른 면적과 추가로 표준하역비가 추가로 발생되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박 팀장은 설명했다.

이광형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현재 하차경매의 장점은 모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여건상 조율하기가 쉽지 많은 않을 것이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도매시장 법인의 한 관계자 또한 하차경매의 장점은 이해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실제 정부방침도 물류체계 개선을 외치고 있는데 하차경매를 하게 되면 추가 물류비용이 발생되어 농민들에게 부담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반대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