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 청과물값 일시적 상승

출하작업 차질로…날씨 회복되면 곧 안정될 듯

  • 입력 2010.01.06 11:29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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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수도권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폭설로 인한 운송차질 등으로 반입물량이 감소(가락시장은 전일대비 59% 수준)한데다 혹한으로 산지에서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 경락된 청과류 중 407개 품목 가운데 107개가 1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폭설피해가 적은 안부지역에서 주로 출하되는 무, 배추 등 소비가 많은 주요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추․시금치 등은 폭설로 인한 시장내 반입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또 양파․감자, 과일 등 저장성이 있는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농수산물공사, 사장 김주수)에 따르면 지난 5일 경락된 배추 가격은 10kg 상품기준 4천8백42원으로 4일 4천5백58원보다 6% 상승했다. 

또 상추가격(4kg, 상품기준)은 5일 5만9천4백82원으로 4일 4만1천9백37원보다 42%, 시금치(400g, 상품기준)는 5일 2천75원으로 전날 1천6백50원 보다 25.8% 각각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동절기 채소류 주산지인 남부지역에 폭설 피해는 없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저온 현상으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가격 상승은 수도권 지역 운송차질로 인한 일시적인 시장내 반입량 감소와 혹한에 따른 산지의 수확차질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날씨와 운송여건이 좋아지면 채소류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가격과 관련 오현석 대아청과(주) 과장은 "혹한으로 인해 산지에서 배추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것이다. 소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지속되지 않고 13일 이후 시장내 반입 물량이 늘어나게 되면 값은 자연스레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금치 가격이 상승한 것은 주산지인 신안․도초․비금, 경주․포항 등에서 생산량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수영 한국청과(주) 경매과장은 "신안, 도초, 비금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예년의 50%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자연히 시장내 반입물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어 이 같은 가격 고공행진은 설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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