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하는 신문으로

재창간 1주년 기념사

  • 입력 2007.10.07 21:59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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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식 한국농정신문사 대표이사
농민들이 피땀 어린 돈을 모아 지난해 9월 새롭게 출발한 한국농정신문이 재 창간 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한국농정신문을 아끼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농정신문은 지난 2000년 ‘농민의 인간화, 농촌의 민주화, 농업의 과학화, 통일준비 농업’이라는 사시를 내걸고, 김병태 건국대 명예교수님을 비롯한 양심적인 농업전문가들이 모여 창간했습니다.

질책, 신문발전 자양분 삼을 터

한국농정신문은 창간이후 지금까지 농민들의 입장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을 비판 감시하며, 새로운 농정대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해 왔고, 그 구성원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문을 통해 그 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농정당국에 촉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독자층으로서는 그 목소리가 대답 없는 메아리 였고, 경영도 어려웠습니다. 또한 전국농민회총연맹도 1987년 창립 이후, WTO 신자유주의 농업부문의 무차별한 시장개방에 맞서 무분별한 농축산물 수입개방을 막고 식량 자급과 환경 보전을 위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농민의 정치·경제·사회적 권리와 복지실현을 달성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언론들이 제대로 된 농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왜곡된 보도로 농민들의 투쟁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전농 회원농민들 사이에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속 시원하게 대변해 줄 “우리들의 신문을 갖자”는 여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고, 그동안 농민들과 애환을 함께 하고자 노력해왔던 한국농정신문과 경영합작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농정신문의 경영합작 이후 지난 1년간 농민들의 피땀 어린 출자금을 소중히 여기며 현장성, 전문성, 대중성을 지향하는 농업 전문지를 만들고자 매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독자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가운 질책과 조언도 있습니다.

그것은 재창간한 지 1년에 불과한 여러 가지 한계 속에 당연한 것이며, 우리는 이를 신문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을 것입니다. 비록 전농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한국농정신문은 결코 전농만의 신문이 아니며, 전체 3백50만 농민의 신문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농업정책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그것이 농민의 이해에 부합될 때는 이에 협조하는데 인색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냉정한 비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반드시 농민적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2일 재 창간 1주년 기념으로 ‘국민농업이 농정대안이다’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농업은 농민들만의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식량주권의 문제요, 나아가 민족의 생존의 문제이기에 국민과 함께 하는 농업을 고민하고 국민과 함께 농업을 지켜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민족경제 중심축으로 만들자

한국농정신문은 앞으로 농민만의 신문이 아닌 전체 국민 함께 하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신문을 통하여 전체 국민들에게 한국의 농업·농촌·농민이 민족의 뿌리임을 인식시키고, 병들대로 병든 우리 농촌을 살 맛 나는 선진화된 민족경제의 중심축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특히 농업·농촌·농민은 국민의 식량을 책임지고 있으며, 국토와 자연을 지속 가능하게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강조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농정신문 재창간 1주년을 맞는 우리의 다짐입니다. 부디 우리의 앞길을 우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보아 주시기를 바라오며, 앞으로도 따가운 질책과 성원을 부탁드려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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