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과 경매비리 의혹 서울시 감사 중

정상낙찰 여부, 전자경매 시스템 문제점 등 전반 집중 조사
농수산물공사 “검찰에 고발 계획”

  • 입력 2009.11.02 11:35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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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국정감사 때 한국청과(주)의 옥수수 경매비리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29일부터 서울시농수산물공사(농수산물공사, 사장 김주수)와 도매시장 법인들을 대상으로 서울시 감사가 다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농수산물공사도 한국청과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어서 대대적인 수사가 예상된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지난달 29일부터 도매시장법인에 대한 재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 감사는 현재 문제를 불러일으킨 한국청과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감사하고 있는 내용은 ▷경매비리 여부 ▷경매결과 ▷정상낙찰여부 ▷전자경매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점 등 전반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검찰측에서도 지난달 29일 유임상 농수산물공사 농산팀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농산팀장이 조사를 받고 왔다. 그러나 조사에서는 한국청과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측에서 수많은 자료가 검찰 측에 제출되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수산물공사가 법인을 관리 감독할 책임은 있지만, 경매가격 조작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검찰에 형사 고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농수산물공사 감사실 관계자는 “한국청과에 집중해서 2주간의 기간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감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감사기간이 줄어들 수 도 있고 늘어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청과 측은 초상집 분위기다. 한국청과 관계자는 “사무실 분위기가 초상집 분위기다. 그래도 별수 있나. 잘못된 일이 있으면 시정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21일 열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만복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유통본부장과 김구섭 한국청과(주)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이 문제를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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