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아직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원도가 이에 대한 대책 설명회를 개최해 농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농 강원도연맹(의장 김희용)은 지난 19일 강원도청이 주최한 한미FTA 대책설명회 개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같은 날 발표하고, 설명회장 안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강원도연맹은 성명을 통해 “한미FTA가 국회비준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책 운운하는 것은 한미FTA가 발효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설명회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그간 정부와 도의 대책이 실효성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대책에 대한 재탕 삼탕 대책을 내놓는 생색내기로만 그치고 있다.”고 비난하며 “앞으로 강원도가 할 일은 한미FTA를 반대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농 강원도연맹 소속 농민 10여명은 이날 설명회장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선전물 배포활동을 진행했다.
<강원=허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