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자원화, 전기로 활용

농진청, ‘축산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준공
하루 300kw 전기 만들어 축사 등에 공급

  • 입력 2009.10.05 17:06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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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를 전기 등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한국형 축산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이 준공됐다.

농촌진흥청은 한진중공업그룹과 공동으로 하루 10톤의 가축분뇨를 300kw의 전기로 만들어 축사 등에 공급하는 ‘축산 바이오가스(SCB-M) 생산시설’을 개발하고, 지난달 23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국내 환경에 적합한 농가 보급형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자연순환 수익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

농진청은 1998년부터 혐호기 발효증발을 이용한 가축분뇨처리기술을 시작으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개발해 왔으며, 퇴비단여과(SCB)시설로 고품질 액비생산의 효과를 검증 받았다. 여기에 바이오가스 시설이 추가되어 퇴비단여과시설과 연계한 메탄생산시스템(SCB-M)으로 완성된 것이다.

▲ 농촌진흥청과 한진준공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축산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지난달 23일 준공식 참가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축산 바이오가스 시설은 기존 시설이 추운 겨울철과 심한 일교차에 의한 바이오가스 생산의 불안정 문제를 퇴비단에서 발생되는 열과 폐열 등으로 혐기소화조를 보온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가스 생산 후 남는 폐액은 악취 발생이 없고 성분이 균질하며 저농도인 고품질 퇴비단여과법 액비를 생산하여, 농경지, 수목, 골프장 등에서 쉽고 폭넓게 자원화할 수 있다.

특히, 농가와 공동자원화시설에 보급된 190개소 퇴비단여과시설에 바이오가스 생산설비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낮은 추가비용으로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액비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농진청은 이 시설을 활용, 돼지분뇨 뿐만 아니라 한우, 젖소, 닭의 배설물, 도축 부산물 등의 메탄가스 발생량 최대화 기술을 개발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저비용 저에너지 소비형 시설과 수익형 모델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SCB(Slurry Composting & Biofiltration, 퇴비단여과법)=퇴비화 시설 바닥을 물빠짐과 통기성이 용이하도록 하여 생물여과 기능을 가지게 함으로써 양질의 저농도 액비 생산과 필요 시 저비용 정화처리로 가축분뇨 자원순환 조기정착이 가능한 방법이다.

▶SCB액비(퇴비단여과 액비)=액상분뇨(슬러리)가 SCB시설의 퇴비단을 통과하면서 오염성분이 제거되어 무취·균질의 정제된 외관적 특성을 지니고 퇴비화 관련 미생물과 부식물질(humic acid)이 다량 함유되어 양질의 비료로 이용 가능하다.

▶SCB-M(SCB with Methane production)=SCB와 연계한 메탄생산 시스템으로, SCB여과상과 메탄생산조(소화조)를 연계함으로써 겨울철 소화조 온도의 중온대 유지, 소화액의 고품질 액비화 및 증발처리 등이 가능하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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