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도 수입농산물이 점령

안명옥 의원 주장 공영시장 취급량 매년 증가

  • 입력 2007.09.22 14:48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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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
국가와 지자체가 직접 개설하고 운영하는 공영시장에서 수입산 농수산물의 취급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주요 제수용품들이 값싸고 질 낮은 수입산으로 점령당할 처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이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영도매시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과 ‘수협공판장 수입수산물 취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협공판장은에서 수입농산물 취급물량이 33%를 웃돌고 있으며, 농산물을 취급하는 공영시장이 민영시장보다 수입산 취급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에 따르면 농산물의 수입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중국산과 미국산 농산물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들어 중국산 농산물(31.2%)과 미국산 농산물(27.3%)로 전체 수입농산물 중 58.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공영도매시장에서의 수입 농산물 취급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도매시장의 경우 2004년 4.07%에서 2005년 4.56%, 2006년 5.14%로 수입 농산물 취급비율이 매년 증가했으며, 1.05%(2006년)의 취급비율을 보이는 민영시장 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공판장에서의 수입 과일 취급비율도 매년 증가해 2005년 3.1%에서 2006년 3.5%, 2007년 8월 현재 4.2%로 증가하였으며, 주로 취급하는 과일류는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포도, 레몬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시장에서 국산 농·수산물의 취급비율을 높여, 농민과 어민을 보호함은 물론 국민으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국민시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원산지 표시위반과 농식품 밀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농산물 원산지 표시위반 건수가 2005년 3천2백31건에서 2006년 3천6백34건, 2007년7월 현재 3천2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 의원이 관세청이 제출한 ‘밀수식품 단속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식료품 밀수 검거 건수는 총 741건이었으며, 그 금액만도 5백9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밀수규모는 최근 5년간(2002∼2006년) 2배 가량 증가했다.

주요 밀수식품 현황을 보면, 김치류(161건, 2백1억원)와 어육류(39건, 78억원)가 가장 많았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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