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채소 관측

추석 수요로 양념채소류 중심 오름세 예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 발표

  • 입력 2009.09.06 22:07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건고추·마늘·양파·당근 9월 가격은 국내 공급량과 수입량 감소로 평년보다 8∼24% 높을 전망이다. 대파와 감자 9월가격도 국내 공급량이 줄어 평년보다 8∼26% 높을 것으로 에상된다. 그러나 배추·무·쪽파·양배추 9월 가격은 산지 출하량 증가로 평년보다 3∼36% 낮고, 풋고추 가격은 출하 대기량이 많아 40% 낮을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1일 이같이 9월 채소관측을 발표했다.

▶배추=9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산지 출하량과 김치 수입량 감소로 작년 동월보다 40% 높지만, 평년 동월보다 18% 낮은 상품 10kg당 5천5백원대를 형성할 정망이다.

특히 상순에는 저장배추 출하 종료와 생육 지연에 따른 산지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높겠지만, 중·하순으로 갈수록 출하량이 증가해 하락할 전망이다.

가을배추 재배 의향면적은 작년보다 8% 줄지만, 평년과는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무=9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10% 높지만, 평년 동월보다 36% 낮은 상품 18kg당 7천5백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랭지무 산지 출하량이 작년보다 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많기 때문이다.

9월 상순까지는 작년 동기보다 가격이 낮겠지만, 중순부터는 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강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가을무 재배 의향면적은 작년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출하기 가격이 낮아 재배를 기피하는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마늘=저장업체의 올해 마늘 입고량은 작년보다 10% 감소한 8만3천톤으로 추정된다. 또 마늘 수입은 단가 상승으로 냉동 마늘을 제외하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마늘 9월 도매가격은 상품 20kg당 4만5천원으로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나, 재고마늘이 아직 남아있어 가격은 다소 유동적이다.

내년산 마늘 재배 의향면적은 올해 수확 초기 마늘 가격이 기대보다 낮았고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금년산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작물은 양파, 시금치 등으로 조사됐다.

▶양파=9월 가격은 저장량 증가로 작년 동기보다 낮을 전망이다. 그러나 수입이 크게 줄면서 8월에 이어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20kg당 1만4천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산 양파 재배 의향면적은 올해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수확기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건고추=올해 재배 면적은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작년보다 8% 감소한 4만4천817ha로 확정 발표됐다. 또 10a당 수확량은 병·해충 피해가 컸던 작년보다 2% 증가한 260kg으로 추정된다. 올해 확정면적에 단수를 적용할 경우 고추 생산량은 작년보다 6%, 평년보다 20% 적은 11만6천톤으로 전망된다.

9월 전체 수입량은 작년 동월보다 5% 감소한 5천4백톤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9월 5대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9% 높은 화건 상품 600g당 6천300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청양계풋고추=9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강원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감소하여 지난해 동기보다 8% 높지만, 평년보다 크게 낮아 상품 10kg당 1만8천원대가 예상된다.

단, 8월 중순 이후 가격 급락으로 강원 지역에서 출하 조절이 이뤄진다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과 10월 정식 의향면적은 작년 동월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남 지역에서 지난해 유가 상승으로 호박을 재배했던 일부 농가가 청양계풋고추로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대파·쪽파=대파 9월 출하량은 출하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작년 동월보다 6%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9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인해 작년 동기보다 크게 높은 상품 kg당 1천400원으로 전망된다.

겨울대파 재배 의향면적은 작년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출하기에 가격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부산 지역이 각각 3%, 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쪽파 9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추석 수요로 인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상품 kg당 2천원으로 전망된다.

▶감자=수미 9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평년 동기보다 8% 각각 높은 상품 20kg당 1만9천원으로 전망된다.

이어 수미 10월 도매가격도 고랭지감자 출하 면적과 저장 봄(노지)감자 출하량 감소로 작년과 평년 동가보다 강세가 예상된다.

올해 고랭지감자 재배 면적은 작년 수확기 가격 약세로 작년보다 2% 감소할 전망이다. 대체 작목은 브로콜리, 무, 옥수수 등으로 나타났다.

▶당근=9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국내 출하량과 수입량이 줄어 작년 동기보다 12%, 평년 동기보다 24% 각각 높은 상품 20kg당 3만2천원대가 예상된다.

가을당근 재배 면적은 당근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작년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재배면적 증가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난 달 조사치(3%)보다는 줄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