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종자 토론회]인사말. 축사

토종씨앗 유전자보존 어떻게 할 것인가?

  • 입력 2009.09.06 12:10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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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근본이 되는 종자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토종씨앗 유전자 보존은 매우 시급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토종씨앗의 유전자원 현황과 환경, 사회, 경제적 가치를 조명하고 향후 토종씨앗 보존을 위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토종씨앗 유전자원 보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농어업회생을 위한 국회의원모임(공동대표 김영진 의원, 이인기 의원, 강기갑 의원)에서 주최하고, 한국농정신문이 주관했으며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경상남도 농업자원관리원, 네이버해피빈, (사)흙살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에서 후원했다.  〈원재정·최병근 기자 / 사진 김주영 기자〉


씨앗은 농사의 시작이자 끝

▶한도숙 한국농정신문 발행인=농민들은 씨앗을 땅에 뿌려 농업 역사의 시작을 만들어 왔다. 그래서 씨앗은 곧 농사의 시작이자 끝이기도 하다. 또 토종유전자원은 우리 민족과 수 천년을 함께 살아온 민족의 혼이 배어있는 유무형의 자산이며 우리 민족의 의식주와 불가분의 관계로, 민족 정신문화의 바탕이기도 하다.

▲ 한도숙 발행인

 

미래는 씨앗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수 천 년을 이어온 종자농사를 한순간에 자본에게 넘기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토종유전자원을 보존해 더 이상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자가 채종으로 다음해 농사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은 외국 종자 기업에 종속되어 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책임지는 시작이기도 하다.


세계 종자전쟁에서 승리하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바야흐로 세계는 지금 종자 전쟁 중이다. 종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땅에서 오랫동안 자라서 잘 적응한 재래종자(토종종자)를 잘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일이다.

▲ 강기갑 의원
그러나 산업화 속에서 언제부터인가 우리 식탁에는 이 땅에서 나고 적응한 종자가 아니라 생산성이 높다는 이유로, 먼 이국땅의 외래종자와 육성품종들이 점령했다. 더구나 지난 외환위기 때 국내 종자회사들이 줄도산하고 외국계 종자기업에 넘어가면서 국내 종자들은 대부분 외국산이 되어 버렸다. 

 

오늘 이 토론회를 빌어 토종씨앗의 유전자원 현황과 가치, 토종씨앗을 보전하고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과 토론이 오가고 좋은 정책 제안들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토종종자 유지 관리 매우 중요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외래 수입종자의 생산량이 많아서 농촌과 농가를 지배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종종자를 유지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이다.

▲ 이인기 의원

현재 농촌이 어렵고 힘든 여건이지만 자체 연구하고 노력해서 최근에는 농가도 일정정도 경제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이들이 힘을 합쳐서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잘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토종종자에 대한 보전과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종자식민지에서 이제 벗어나야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민주당 의원)=이제는 종자주권시대이다. 미국이나 일본 선진국들은 1세기 전부터 종자의 중요성을 알고 후진국들의 종자를 가져가 유전자 등록까지 마친 상황이다.

▲ 이낙연 의원
우리가 종자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는 사이에 선진국들은 종자 제국을 건설하고 있다. 이유는 종자 자체가 값비싼 자산이고 신약개발의 고부가가치를 낳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에 이런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 매우 시의 적절하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오늘 토론회가 국민과 정책당국의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종자 식민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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