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힘내라, 우리가 있다”

전남농민운동동지회 14일 정기총회 개최

  • 입력 2009.07.20 08:05
  • 기자명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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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민운동동지회(회장 김한신)는 14일 화순군 능주면 영벽정에서 2009년 정기총회를 열고 중단없는 농민운동을 선언했다.

전남농민운동동지회는 농민운동 과정에서 현장을 떠난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로서 농민운동의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전농이 미처 하지 못하고 있는 일들을 찾아 솔선수범하는 농민운동 후원조직이다.

가입 조건을 현장에서 떠난 사람들로 한정하고 있는 것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전농으로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동지회측의 설명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임원선출과 내년에 치러질 전농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관한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다루어졌으며, 회의를 마친 후 초청강의를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 지난 14일, 대부분이 70.80대로 구성된 전남농민운동동지회 회원들이 개회식에서 농민열사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신임 회장으로 김한신(75) 씨가 당선됐다. 지난 5년간 조직을 이끌어 온 배종렬 전 회장은 “후배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우리도 뭔가 해야할 것 같아 2004년에 발족했다”면서 모임의 배경을 설명했고, 김한신 신임회장은 “후배들이 하는 농민운동과 이 땅의 자주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농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대해 보고를 진행한 문경식 전농 창립 20주년기념 준비위원장은 “이번 행사의 목적이 농민운동의 내·외연 확대를 위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자립적 물적 토대를 만드는 것에 있다”면서 “선배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농민운동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도 있었다. 장학금은 지난 1997년 활동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용진 전 전남도연맹 정책실장의 아들 지승혁(서강대 인문학부 1학년) 군에게 전달됐다.

이어 ‘현 정세와 한국 사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정대화 교수(상지대, 한국정치학회 이사)의 강의를 들었다. 정 교수는 “지금은 80년대 운동의 마지막 정리 단계”라고 진단하면서 “시대의 변화와 함께 운동 방식의 전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서경원 전 국회의원 등 40여명의 회원과 기원주 광주전남도연맹 의장, 화순농민회 노종진 부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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