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자살률 증가…“농촌 위기 심각”

2002년 6.2%에서 지난해에는 8.8%로 늘어
작년 농민 1천1백45명 자살

  • 입력 2007.09.15 11:40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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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농민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어 농촌사회의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경찰청이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2∼2006년 자살 현황에 따르면 농민들의 자살률이 2002년 전체 자살자중 6.2%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8.8%에 달해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 안명옥 의원>
안명옥 의원에 따르면 2006년도 자살자 직종현황을 보면 무직이 7천4백13명(57.1%)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가 1천7백25명(13.3%), 농업이 1천145명(8.8%)으로 나타나 농민은 지난해 하루에 3.13명 꼴로 자살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지난해 자살자는 1만2천9백68명으로 하루 약 35.5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령층 자살이 전체의 30.3%(2만1백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우리 사회가 급속한 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안 의원은 분석했다.

안 의원은 “현재 정부의 자살예방대책이 있긴 하지만 원론적이고 획일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연령과 계층, 성별, 원인별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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