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멕시코 칸쿤에서 신자유주의와 WTO 반대를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경해 열사의 4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한미FTA 저지 집회가 열렸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지난 1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경해 열사 추모 및 한미FTA 저지 서울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한 대표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한미FTA 저지를 위한 활동이 시작된 것이며 11월 대회 또한 성사시켜 반드시 한미FTA를 막아내자.”며 국민들도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심상정,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도 이날 참석해 한미FTA 반대의 목소리를 외쳤다. 심상정 후보는 “당의 명운을 걸고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으며, 권영길 후보 또한 “우리 농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이경해 열사의 정신을 이어 받는 것이 바로 한미FTA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 모두가 촛불을 들고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랜드 불매운동의 내용을 담은 티셔츠를 상품으로 걸고 한미FTA를 주제로 한 골든벨 게임, OX퀴즈, 연상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범국본은 이에 앞서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경해 열사 4주기 추모, 한미FTA 비준 저지, 11월 민중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한미FTA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했다.
정태인 민주노동당 한미FTA저지 사업본부장은 회견에서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을 막기 위해 국정조사·감사 등을 계획중에 있으며 이는 전 국민적 대중 투쟁이 동반될 때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