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해 열사 뜻 모아 FTA 저지”

전국 곳곳서 집회 “11월 1백만 총궐기 꼭 성사” 다짐

  • 입력 2007.09.15 10:52
  • 기자명 최병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03년 멕시코 칸쿤에서 신자유주의와 WTO 반대를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경해 열사의 4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한미FTA 저지 집회가 열렸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지난 1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경해 열사 추모 및 한미FTA 저지 서울대회’를 개최했다.

▲ 이경해 열사의 4주기를 맞은 지난 11일 전국 곳곳에서 한미FTA 저지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전남 순천시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가농민들이 한미FTA 상여를 매고 거리행진을 하는 모습
한상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이경해 열사는 농업과 농촌을 사랑하신 분이었다.”며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 대표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한미FTA 저지를 위한 활동이 시작된 것이며 11월 대회 또한 성사시켜 반드시 한미FTA를 막아내자.”며 국민들도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심상정,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도 이날 참석해 한미FTA 반대의 목소리를 외쳤다. 심상정 후보는 “당의 명운을 걸고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으며, 권영길 후보 또한 “우리 농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이경해 열사의 정신을 이어 받는 것이 바로 한미FTA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 모두가 촛불을 들고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랜드 불매운동의 내용을 담은 티셔츠를 상품으로 걸고 한미FTA를 주제로 한 골든벨 게임, OX퀴즈, 연상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 순천시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농부의 뒷모습이 쓸쓸하기만 하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김덕윤 전여농 회장,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뿐 아니라 브라질의 대표적인 진보단체인 ‘무토지점거운동(MST)’ 활동가들이 참석해 연대 발언을 했다.

범국본은 이에 앞서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경해 열사 4주기 추모, 한미FTA 비준 저지, 11월 민중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한미FTA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했다.

정태인 민주노동당 한미FTA저지 사업본부장은 회견에서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을 막기 위해 국정조사·감사 등을 계획중에 있으며 이는 전 국민적 대중 투쟁이 동반될 때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근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