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저지투쟁 이제 시작"

고 이경해 열사 4주기 맞아 전국 곳곳서 집회 열려
장수서는 추모식 진행

  • 입력 2007.09.12 16:31
  • 기자명 조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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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 출신의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 추모식 및 한미FTA저지 결의대회'가 11일 장수, 무주, 진안, 임실 한미 FTA저지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 주최로 장수군청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장재영 장수군수, 농민연합 정재돈 상임대표, 한농연 박의규 회장 등 농민단체 대표자 등 2백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제 4주기 이경해 열사 추모식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양이 이루어졌고, 2부 행사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는 농민연합 정재돈 대표의 대회사,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윤요근 회장과 공대위 공동대표 김의광 회장의 결의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 故 이경해 열사 추모식 및 한미FTA저지 결의대회가 11일 장수, 무주, 진안, 임실 한미 FTA저지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 주최로 장수군청 광장에서 진행됐다.
결의발언에서 김의광 회장(장수군농민회)은 "현재 82명의 의원이 한미FTA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농업을 주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의 국회의원인 정세균 의원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유보입장을 일관하고 있는 것은 지역구 농업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350만 농업인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라고 말한 뒤 "지금이라도 찬반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전국 각지에서도 이경해 열사의 4주기를 추모하며, 정부가 국회에 9월7일에 제출한 한미 FTA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기 위한 전국 동시다발적인 집회가 열렸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경해 열사 4주기 추모, 한미FTA 비준 저지, 11월 민중총궐기 선포 및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한미FTA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했다.

한상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이날 "이경해 열사를 포함한 모든 선인들의 뜻을 헛되이 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을 계승해서 11월 민중총궐기를 통해 민중권력을 창출하고 새 역사를 창출하는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태인 민주노동당 한미FTA저지 사업본부장은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을 막기 위해 국정조사․감사 등을 계획중에 있으며 이는 전 국민적 대중 투쟁이 동반될 때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며 국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전북=조석현 기자, 전국종합=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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