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중공업이 러시아의 대규모 농지를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현지 회사인 ‘하를 제르노(Khorol Zerno)’의 67.6% 지분을 매입하고 러시아 극동지역의 1만 헥타르에 달하는 농지를 확보하였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까지 5만 헥타르의 농지를 확보할 계획이며, 매입한 농장을 통하여 옥수수와 콩을 생산하여 한국으로 들여올 것이라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말했다고 한다.
한국 출신의 기업이 해외농지를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한국의 기업들은 수단, 몽고, 인도네시아, 그리고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이미 1백만ha 가량의 해외농지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대우로지스틱스의 마다가스카르에서의 농지임대문제는 국제적인 문제로 번지기까지 했었다. 벨기에 전체 토지의 절반에 달하는 130만 헥타르의 농지를 무상으로 99년간 임대하기로 했던 대우의 마다가스카르의 농지임대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다가 마다가스카르 정권이 바뀌면서 전면 폐기되었었다.
전농 관계자는 “이러한 무분별한 해외농지의 개척이 국내 식량자급률의 상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며, 해외농지개발이 아닌 국내 농업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식량자급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다가스카르의 경우 대우의 대규모 농지임대가 현지 국민들의 엄청난 반발을 샀으며, 이것이 폭동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었다”며, “이러한 대규모 해외농지개발이 새로운 식민주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