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절 한육우값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오름세가 예상되나, 수입량과 도축두수 증가로 오름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9∼11월 돼지가격은 수입량이 늘고, 출하두수가 증가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이 전망된다.
또 9월 육계가격은 도계수수가 증가하고 냉동 닭고기 비축량이 많아 가격 하락요인이 있으나, 늦더위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가 발표한 3/4분기 농업관측이다.
암소 산지값 4백70만원대 예상
▶한육우=지난해 하반기 인공수정 두수가 전년 동기대비 9.6% 늘어 사육두수가 증가세를 보여 9월 사육두수는 전년보다 10.8% 증가한 2백23만9천두로 전망된다.
한편 1∼7월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동기 보다 23.2% 증가했다. 또한 5∼7월 홍수 출하로 등급판정두수가 한우 암소 29.4%, 거세우는 74.8% 각각 증가했다. 특히 7월에는 전년대비 암소 29.6%, 거세우 99.3% 각각 늘었다. 자칫 미국산 소갈비 수입 재개시 쇠고기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8월1일 검역중단 이후 산지가격은 오름세로 반전됐으나, 8월27일 검역 재개 결정으로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9∼11월은 추석으로 인한 쇠고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이나, 수입량과 도축두수 증가로 가격의 계절적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9∼11월 한우 암소 산지가격은 4백60만∼4백70만원대(600kg 기준), 수소 4백65만∼4백75만원대, 수송아지 가격은 1백95만∼2백5만원대로 전망된다.
착유우 감소에도 원유생산은 늘 듯
▶젖소=9월 사육두수는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45만2천두, 12월 사육두수는 3.2% 감소한 44만9천두로 전망된다.
미국산 쇠고기 검역 중단 조치가 8월27일부터 해제되면서 향후 한우가격이 하락해 이에 따라 젖소 산지 가격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9, 12월 착유우 두수가 각각 1.6%, 1.8%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두당 산유량 증가로 원유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다.
표본농가 조사 결과, 3/4분기 두당 산유량은 27.1kg으로 작년 조사 결과보다 0.89kg, 4/4분기에는 29kg으로 0.72kg 각각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3/4분기 원유 생산량은 53만4천톤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5%, 4/4분기에도 54만톤으로 1%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성돈 산지가격 18만∼19만원대 예상
▶돼지=모돈수 증가로 9월 사육두수는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9백48만2천두, 12월에는 0.4% 증가한 9백41만8천두로 전망된다.
8∼11월 출하에 영향을 미치는 올해 4∼7월 육성용 배합사료 생산량로 4.4% 늘었다. 7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이 증가한데다, 출하두수 증가가 예상되고,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검역 중단 조치가 해제되어 9∼11월 성돈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간보다 낮을 전망이다.
계절적으로 비육돈 출하가 늘어나는 9∼11월의 성돈(100kg)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간(20만8천원)보다 11% 낮은 수준인 18만∼19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기 10월 이후 공급과잉 우려
▶육계=9월 육계수수는 병아리 생산수수 증가로 8월보다 26.6% 감소하나, 지난해보다는 3.6% 증가한 5천9백82만수로 전망된다.
따라서 9월 ㎏당 가격은 도계수수가 증가하고 냉동 닭고기 비축량이 많아 가격 하락요인이 있으나, 늦더위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1천83원과 비슷한 9백∼1천1백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수기로 접어드는 10월에는 공급 과잉이 예상되어, 9월 전망치(9백∼1천1백원)의 최저점에서 형성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9월 계란가격 8월보다는 오를 듯
▶산란계=9월 사육수수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고 농가 도태의향이 낮아 전년보다 3.6% 증가한 5천7백36만수, 12월 사육수수는 전년보다 1.1%, 9월보다 0.9% 각각 증가한 5천7백87만수로 예상된다.
또 새로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실용계 병아리수가 늘고, 도태의향 또한 낮아, 9월 및 12월 산란용 마리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8%, 1.6% 증가한 4천4백65만수, 4천4백99만수로 전망된다.
9∼11월 계란공급량은 병아리용 배합사료, 산란용 마리수 증가에 따라 지난해 동기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9월 계란가격은 계란 성수기인 추석이 있어 8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떨어진 특란 10개 기준 8백∼9백원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