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적 ‘수초제거기’ 개발

농촌공사 파쇄압축수거형 등 4종…농업용수 효율 관리 기대

  • 입력 2007.09.01 20:55
  • 기자명 연승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용수로의 흐름을 막아 농업용수관리의 골칫덩어리인 수초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수초제거기가 새롭게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농촌공사(사장 임수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업용 흙수로의 수초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계 4종류를 자체 개발해 지난달 29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망산리 간척지내 배수로에서 농림부, 전라남도, 영암군수, 군의장 및 시군지역 관계자 등 1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초제거기 시연회를 가졌다.

▲ 캡션=한국농촌공사 전남본부가 국내 처음 개발한 농업용 흙수로의 수초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수초제거기'.
이날 시연회를 가진 수초제거기는 지난 2005년 5월 농촌공사 강진완도지사가 전국에서 처음 개발한 ‘로터리식’과 전남본부의 ‘파쇄압축형’, ‘중대형배수로 전용형’, 영암지사의 ‘수초압착롤러식’ 등 모두 4종류다.

여름철에 무성하게 자란 풀은 물의 흐름을 막아 침수 원인이 되는 등 안전영농을 위협하는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금까지는 수초제거 작업을 대부분 인력으로 실시하였으나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구인난 등으로 작업기피로 인력에 의한 수초제거 작업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우리농촌의 실정이기도 하다.

공사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실정에 맞는 수초제거기 4종을 자체 개발하였으며 이를 점차 확대 보급할 경우 인력에 의한 수초제거 비용의 약 1/10로 작업이 가능하며, 작업능력은 시간당 2백㎡∼1천1백50㎡로 작업효율성이 뛰어나고, 1일 인력대비 74만3천∼3백51만7천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초제거 작업을 기계화함으로서 급·배수 관리의 효율성 증대는 물론 홍수피해 저감과 대농민 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울러 제거된 수초는 선별하여 일반 초생식물은 사료 및 퇴비로 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수초의 부영양화로 인한 수질환경개선은 물론 자원의 재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수초제거기는 수초를 압착하여 물 흐름을 원활하게하는 기능과 수초를 파쇄하여 압축 수거하는 기능이 겸비되어 과거의 수초제거기에서 나타난 단점과 미비점을 보완, 개발하였으며 이번에 시연회를 거쳐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하여 실용화를 조기에 앞당길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