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 완료에도 바닥 드러낸 저수지

“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 사업지침 안지킨 탓”
지역농민들 비판 고조

  • 입력 2009.02.15 04:34
  • 기자명 정승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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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가 지난해 시행한 장수지역 관내의 준설이 완료된 저수지가 바닥이 드러난 채로 방치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이는 극심한 겨울 가뭄현상으로 농사에 많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막연하게 강수량만 예측해 만수위의 물을 방류하고 준설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어촌공사 무진장 지사가 수립한 준설사업 세부시행 지침에 따르면 ▷준설공사 시행을 위해 저수지 물을 빼지 않음을 원칙 ▷지역주민을 명예 감독관으로 위촉해 공사의 부실을 방지하고 내실화 등의 규정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공사를 추진, 완료했다는 것이다. 또한 저수지 무단 점용면적이 준설구역에서 배제된 채로 시공돼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 관계자는 “예산 때문에 수중준설이 어렵고, 지역주민 명예감독관 위촉은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다”라고 말했다.

 

▲ 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가 지난해 준설을 완료 했음에도 바닥이 훤하게 드러나 있는 저수지 모습.


 〈장수=정승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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