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신자유주의 막을터”

▩ 인터뷰-김 경 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신임 회장

  • 입력 2009.02.02 17:52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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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경순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사업과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올해는 전여농이 20주년이 되는 해로 앞으로 여성농민운동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와 신자유주의 속에서 여성농민운동의 대안에 대한 김경숙 회장의 고민을 들어 보았다.

-신임회장으로의 소감은
나주에서 나고 자란 나주 토박이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나주시여성농민회는 면지회가 9개나 되는데 나주시여성농민회 다시면회장, 나주시여성농민회회장, 전남도연합회장을 거쳐 전여농 13기 회장을 맡게 되었다.

전여농 회원들과 간부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전여농의 20년의 역사가 빛난다고 생각한다. 전여농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회장으로써 중압감도 있지만 회원들과 간부들을 믿고 의지하며 회장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

-한미 FTA에 이어 호주, EU, 뉴질랜드 등 잇따른 농업강국과의 개방과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도 시군 유통회사 도입, 농어촌 뉴타운 등 신자유주의적인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맞설 것인지?
작년 촛불항쟁에서 보였듯이 국민들의 정서는 안전한 먹거리와 식량주권을 원하고 있다. 또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여농은 이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국민들과 함께 신자유주의를 막아내고 대안을 실현하는 일에 앞장서려 한다. 또한 전조직적인 태세로 마을로 들어가 농민들을 만나고 교양하고 조직하는 일을 최우선에 두고 활동하려 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여성농민육성지원조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사업이나 육성사업이 부족하다는 평가이다. 이에 대한 대안은?
모델을 만들고 사례를 전파하려 한다. 여성농민육성지원조례로 여성농민 지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전남의 강진의 사례로 얼마 전 조례에 근거하여 1억원의 예산과 사업이 배정되었다. 이런 사례들을 다른 지역으로 전파하여 실질적으로 여성농민에게 필요하고 피부에 와 닿는 살아있는 조례로 만들겠다.

-전여농의 토종종자 사업은 시민단체들과 연대 속에서 일정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토종종자 사업에 대한 계획과 전여농의 사업을 이야기해 달라.
토종씨앗을 지켜내고 심는 일은 신자유주의 농업의 고리를 끊어내는 첫 단추이다. 올해는 각 도에 1곳 이상 토종씨앗 전시채종포를 운영하여 전여농의 회원들이 1농가 1품종 토종씨앗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작년에는 토종 옥수수로 국민들과 함께 했는데 올해는 토종 옥수수뿐만 아니라 토종 콩, 토종 수수 등 토종잡곡으로 확대하여 국민들과 함께 하려 한다.

-전여농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생산의 주인, 삶의 주인, 실천하는 여성농민의 기치대로 살고 있는 회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뿐이다. 전여농 20년의 역사를 만든 우리, 새로운 사회의 변화의 씨앗이 되어 앞으로의 전망을 함께 밝혀갔으면 한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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