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자발적 참여 견인해내야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협동조합 강좌

  • 입력 2007.09.01 18:18
  • 기자명 최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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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이 진정한 협동조합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조합원의 자발적 참여를 견인해내는 모든 방법을 지금 당장이라도 강구해야 한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가 지난 29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대안운동으로서의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소통의 장’이란 주제로 생협 활동가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열린 강좌에서 교육된 내용의 핵심이다.

▲ 캡션=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가 지난 29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대안운동으로서의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소통의장’ 2007 생활협동조합 실무·활동가 강좌를 생협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고 있다.
이날 강좌에서 유진춘 경북대 교수는 ‘협동조합의 기원과 발전, 정체성’이란 주제발표에서 협동조합의 발생 배경으로 설명하면서, 산업자본주의의 성립, 발전으로 인한 빈부계층 분화 그리고 빈민계층의 자위적 수단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협동조합의 결성과 발전으로 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교수는 한국 농업협동조합운동의 특질과 개혁방향에 대해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협동조합 정체성의 위기는 사업의 경영 효율성, 경쟁력 우선의 사업운영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 개혁방향은 가치(운동)적 측면을 강조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유 교수는 농협개혁의 본질은 곧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과 재건 및 확립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협동조합 다운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동조합운동의 정체성 회복 방향으로 그는 협동조합이 단순히 기업의 비지니스로 끝나서는 안되고 ‘협동조합의 기본적 가치’에서 재출발해야 하며, 협동조합의 개혁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이러한 방향성 위에서 재논의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기본적으로 협동조합 사업은 조합원을 위한 것인데, 이를 고려하면서 참가형 민주주의를 활성화 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방분권, 국가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중요한 것은 ‘협동조합다운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이다.”며 “협동조합에게 협동조합다움을 불어넣고, 제정신을 차리도록 하고, 제 모습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조합원의 자발적 참여를 견인해내는 모든 방법을 지금 당장이라도 강구해야 한다고 활동가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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