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화학비료, 사료, 시설 원예자재 등 주요 영농자재의 공급가격을 전격 인하한다.
농협은 경기침체로 ▷화학비료 평균 4.3% ▷사료 평균 5% ▷하우스용 필름 평균 6.3%, 파이프 평균 6.7% 등 2009년 주요 영농자재 공급가격을 1월부터 인하한다. 다만 사료는 2월9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화학비료 주요 비종인 요소는 20kg 1포당 지난해 하반기(‘08.7월 말) 2만7백원에서 1만4천4백50원으로 30.1%, 축산물 생산비의 70%를 차지하는 사료는 평균 5%(1kg당 25원), 비닐하우스용 삼중 EVA필름은 1kg당 4천7백80원에서 4천4백원으로 7.9% 각각 인하된다.
농협은 이번 영농자재 공급가격 인하 조치로 농가는 올 한 해 동안 약 1천2백억원(화학비료·시설원예자재 5백34억원, 사료 6백60억원)의 영농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농협은 올해 농업인 비료 구입분에 대하여 총 2천3백60억(정부 1천5백8억, 농협 6백92억, 남해화학 등 업계 1백60억)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전년도(‘08년도 상반기) 가격 대비 올해 비료 가격 인상분의 약 80%가 보전된다.
정부와 농협은 또 화학비료의 사용량 절감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유기질비료 1천2백18억원(전년 대비 58억원 증가) ▷토양개량제 8백14억원 ▷‘푸른들가꾸기’종자 2백69억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한편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경감을 위한 특별 사료구매자금을 지난 해 1조5천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로 1조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농가가 부담하는 이자는 올해에만 총 1천1백66억원(정부 9백54억, 농협 2백12억) 경감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농협은 농약가격에 대해 업계에서 환율 상승으로 36% 이상 인상할 것을 요청하는 가운데, 농업인 부담경감을 위해 인상폭을 업계 요구 수준의 절반 가량인 평균 18%로 정했다. 농협은 농약가격을 최근 7년간 인하 내지는 동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