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건강 -대상포진

  • 입력 2009.01.12 07:20
  • 기자명 윤철수 해남 농민약국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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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물집이 띠 모양으로 생겨서 ‘대상(帶狀·띠 모양)포진’이란 이름이 생긴 이 병은 어릴 때 수두에 걸렸던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수두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생길 수 있다. 수두를 앓은 후 이 바이러스는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저항력이 약해지는 경우에, 갑자기 증식을 하여 신경과 그 신경이 분포하는 피부에까지 염증이 생기게 된다.

▶증상=일단 대상포진이 걸리면 우선 몸의 좌우 중 어느 한쪽으로 일정한 부위가 아프거나, 따갑거나, 가렵게 된다. 그로부터 4∼5일이 경과하면 피부에 빨갛게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며 반점은 여러 개의 물집이 모인 모양으로 변하고, 물집은 차차 고름이 잡히다가 딱지가 되어 떨어지기까지 2∼3주 걸린다. 통증은 피부가 다 나은 후에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는 신경 줄기를 따라 퍼져서 증상이 한 쪽으로만 나타나기 때문에 만약 평소 경험해보지 않은 통증이 몸의 어느 한 쪽에만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치료와 예방법=대상포진에 걸리면 발병 후 7일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제와 진통제, 소염제만으로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50세 이상인 환자, 바이러스가 눈으로 침범한 경우에는 정맥 주사 등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택하는 게 효과적이다. 치료 도중에는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할 때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대상포진은 몸이 허약해지거나, 무리하는 바람에 건강상태가 나빠진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만큼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과음이나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늘 강한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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