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미쇠고기 판매재개 비난

당진군 광우병 대책회의, “불매운동 확산시킬 터”

  • 입력 2009.01.03 09:51
  • 기자명 엄청나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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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대형마트에서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본격화되자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충남 당진군 광우병 대책회의(당진대책위)는 지난달 24일 당진군청 앞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롯데마트가 당진군민의 안녕과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했다며 규탄했다.

당진대책위는 롯데마트 당진점에서 쇠고기 판매가 개시된 11월27일부터 50여명 규모의 항의 방문을 시작한데 이어 8차례 항의 방문과 두 차례의 촛불집회, 한 차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롯데마트 당진점은 지역주민들의 강한 항의에 지난달 29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하고 12월1일 미국산 쇠고기 전량을 반품했다. 그러나 본사의 압력으로 12월15일 다시 판매를 시작, 지역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날 대회에서 서흥섭 당진군 이장 협의회 대표는 규탄발언을 통해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취급하며 다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이미 당진군에서 장사할 자격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당진군 내 전체 이장들의 서명을 통해 롯데마트를 지역에서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덕기 당진군농민회 회장은 규탄사에서 “당진군은 충남에서 두번째로 축산농가가 많은 지역인데 이러한 농민들을 외면한 채 수입 쇠고기 판매에 열을 올리는 롯데마트는 지역민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다는 처사”라며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당진대책위는 당진군 의원 12명으로부터(총원 13명) 롯데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에 서명을 받았으며, 전체 이장단의 연서를 받는 즉시 롯데마트 본사로 항의방문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엄청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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