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조합원 위한 농협개혁 촉구

전농, 전농노 기자회견 개최
3일 농협개혁위 개혁안 확정 예정

  • 입력 2009.01.02 14:54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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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개혁위원회에 참가한 조합장들이 최근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졸속적인 농협개혁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이 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한도숙)과 전국농협노조(위원장 서필상) 주최로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오는 3일 열리는 농협개혁위원회 회의에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예견돼 농민들과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개혁안을 만들 것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서필상 위원장은 “농협개혁이 농업농촌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대한 고민은 빠진 채 농협중앙회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이 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 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전농과 농협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올바른 농협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한도숙 전농 의장도 “현재의 농협은 농민의 것이 아니다”라며 “농협을 농민의 손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의 개혁방안은 털 몇 개 뽑는 것으로 장님이 코끼리 더듬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농과 농협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12월 22일 농식품부는 농협개혁위원회의 논의나 결정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진 ‘업무보고’를 통해 ‘농협중앙회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무조건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을 기조로 이전의 내용을 거의 손대지 않은 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속도전’을 적시했다”고 말했다.       

전농과 농협노조는 “우리는, 지금이 농협개혁위원회 구성 의의마저 스스로 부정하며 농협이 확실한 금융도소매업자가 될 것을 강요하는 농식품부의 입장과 일정추진에 제동을 걸어야 할 시기”라며 올바른 농협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농식품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농협개혁방안과 금융지주회사를 전체로 한 신경분리 방안과 정부주도 농협개혁을 전면 폐기하고, 중앙회장 직선제와 농협중앙회가 참여하지 않는 농협개혁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농협개혁위는 3일 회의에서 신경분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개혁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신경분리는 이번 법개정에서 논의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입장”이라며 “법 개정과는 별도로 신경분리를 계속 논의하고 실현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개혁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못을 박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분리는 이번 법개정 사항에서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이번 개혁안에 신경분리를 계속 논의해야 하도록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것이 농민단체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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