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분리가 농협개혁 핵심”

농민대표자 기자회견, 대대적 투쟁 선포

  • 입력 2008.12.22 09:06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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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비리에 성난 농민들이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의 용역 경비들과 충돌을 빚었다. 농민들은 농협의 주인인 농민조합원이 농협중앙회에도 들어가지 못하냐며 거칠게 밀어붙였다.

▲ 15일 농민대표 50여명이 농협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대적으로 농협을 개혁하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한도숙)은 15일 농민대표자 등 50여명과 농협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대적인 농협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기자회견에서 한도숙 의장은 “농민들이 농협의 주인이라고 하면서 농민들 마음대로 농협중앙회 마당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도숙 의장은 “대통령이 농협을 개혁하라고 했지만, 농민이 원하는 농협개혁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며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 농협중앙회는 지도, 교육 사업만을 하게 하는 것이 농민이 요구”라고 주장했다.

전농은 기자회견문에서 “농협중앙회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농업·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회견문에서 “근본적으로 농협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신·경분리와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를 시행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용사업을 위주로 하는 거대한 조직구조와 중앙회장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한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농협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농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비리 사태와 관련된 임직원 전원 해고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즉각 시행 △농민들의 요구안에 따른 신경분리 즉시 시행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농민들은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면서 농협중앙회 건물에 계란을 던지면서 농민들의 분노를 표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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