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 신경분리안 낼 터"

최원병 회장 농민단체장과 간담회에서 밝혀
최근 일련 농협사태 관련 사과도

  • 입력 2008.12.16 11:48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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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신.경분리안이 내달말에 나올 전망이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15일 농협중앙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농민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원병 회장은 간담회에서 농협중앙회에서 자체적인 개혁을 위해 개혁안을 구성하고 있다며, 농협 구조조정에 대한 수정내용이 1월 말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농림수산식품부의 농협개혁위원회에서 나오는 개혁안에 대해서 농민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농협의)많은 것들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 15일 농협중앙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농민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최근 일련의 농협사태와 관련, 사과하고 있다.
최 회장은 신.경분리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과는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고 전제한 뒤, 신용사업의 수익을 경제사업으로 돌아가게 해 경제사업이 활성화되고 제자리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1월 말에 자체 개혁안을 갖고 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12월말 대대적인 인사를 하겠다고 최 회장은 밝혔다. 그는 농협은 1월에 인사를 했으나, 다른 기업에 비해 늦어 뒤쳐진다는 감이 있어 이달 안으로 상무, 자회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인사에 있어 농협의 인사는 나눠먹기라는 비판을 해소시키도록 능력위주의 정확한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확 바꿀 것이라고 강조해 쇄신의 의지를 비쳤다.

한편, 최 회장은 농협중앙회는 올해 결산이 좋지 않지만 농민들의 지원에 대해서는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농민단체장들은 농협개혁이 농민조합원을 중심으로 개혁해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농협개혁이 정치권의 논리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는 "대통령이 한마디에 농협이 개혁을 하려고 하는데 평시에 애초에 실질 농민을 위한 개혁을 했다면 대통령이 이런 말 할 필요도 없다"며, "농식품부에서 개혁위원회를 만들었는데, 농협은 농민의 생산자단체이다. 농민을 위한 개혁을 농민에 의해 개혁을 해야 한다. 정권을 위한, 농림부에 의한 개혁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요근 대표는 "농협중앙회가 농협개혁위를 만들었지만 생산자 농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었다. 실질 농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농협개혁위를 생산자 농민조합원들만으로 구성해 개혁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원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장도 "농협의 중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농민과 함께 해야 하고, 농민들을 위한 농협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원 회장은 "지금의 개혁은 정부의 들러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중병을 앓는 것도 정부의 눈치만 보고 정부의 입맛에 맞춰서 살아왔기 때문"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머리 맞대고 농민단체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이다. 농협이 새롭게 가기 위해서는 농민과 농협이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원병 회장은 이날 최근 일련의 농협사태에 관해 깊은 반성과 함께 농업인들에게 사과하고, 농협개혁 추진 및 농업.농촌 및 농업인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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